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적 호전 종목 중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종목에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형주가 급등해 가격부담이 커지자 단기 시세차익을 내기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엔지니어링과 이수페타시스ㆍSTX조선ㆍ태평양 등에 대해 공격적인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7만주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일보다 175원(3.62%) 상승한 5,010원으로 마감, 3일째 상승행진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6월 이후 19개월 만에 액면가를 회복했다. 이는 올해 수주액이 1조4,43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로 풀이된다.
이수페타시스 역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42만주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160원(5.35%)오른 3,150원을 기록하며 3일 연속 상승했다.
또 STX조선과 태평양ㆍ풀무원 등도 실적 호전 전망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2~4%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형주가 크게 올라 가격 부담이 생기자 외국인들이 실적 호전세가 기대되면서 저가 메리트가 돋보이는 종목군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 종목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한다는 전략보다는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