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Q&A] 비싸도 전셋집? 조금 더 보태 집 살까?

전셋값 상승 전망… 내집 마련하는 게 유리


Q=초등학생 아들 둘이 있는 부부입니다. 내년 1월이면 전세계약 만기가 되는데 집주인은 전셋값을 4,000만원 올려달라고 합니다. 전세금을 올려주더라도 계속 전세로 있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내 집을 구매하는 게 나을까요.

사실 요즘 아이들이 커가니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에게는 남편 명의의 청약저축(7년 납입)과 제 명의의 청약예금(300만원) 통장이 있습니다.

A=현재 자금력과 앞으로의 경제력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자금력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입지와 분양가(매매가)를 따져봐 매매로 갈아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전셋값 상승과 깡통전세 문제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세물량이 만성적으로 부족한데다 최근 들어 집주인들이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가 턱없이 부족해 추가적인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다만 집을 구입한다면 매매시장이 과거처럼 단기간에, 그리고 모든 지역이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앞으로는 시장이 실수요자 주도로 움직이면서 시세가 오르면 거래가 중단되고 시세가 떨어지면 다시 거래되면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분양시장에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듯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선별적인 선택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수요를 따져봐야 합니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기본 수요가 많은지, 실제로 실거래가 많은지를 따져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개발호재가 있어 앞으로 수요 유입이 많을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지하철 등 교통호재나 재건축 등 자체 개발호재 같은 아파트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규모 호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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