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실적이 최근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 본격적인 반도체 경기회복이 기대된다. 하지만 반도체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사상 최대 적자기록을 이어갔다.
19일 통계청과 우리증권에 따르면 5월 반도체 수출액은 13억8,900만 달러로 D램과 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월 및 전년동월 대비 각각 2.7%와 4.1% 늘었다. 5월 D램 수출액은 4억2,545만 달러, 플래시가 8,535만달러였다. D램은 전월비 2,800만달러(7.1%), 플래시 1,100만달러(14.9%)의 수출증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반도체 수출실적은 지난 3월이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석포 우리증권 수석연구원은 “D램 수출증가는 D램값 강세와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플래시 역시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낸드(데이터저장형)플래시 가격의 초강세로 수출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월에도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반도체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반도체 무역적자규모는 5월에도 신기록을 이어갔다. 5월 반도체무역적자는 1억7,300만달러로 올들어 5월까지 반도체 누적적자는 15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무역적자는 이미 지난 4월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1년의 12억 8,800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반도체 무역적자폭은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79.8%)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용 반도체 수입액이 전월대비 4.3% 감소한데 힘입어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