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용산이전 확실시

高대행 "캠프 코이너로 가닥"

美대사관 용산이전 확실시 高대행 "캠프 코이너로 가닥" 주한 미국대사관의 신축부지가 용산 미군기지의 일부인 '캠프 코이너'로 사실상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딕 체니 부통령이 최근 방한 때 송현동 부지를 강력히 요구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정부가 송현동 부지를 제시했으나 미국측에서 꼭 사대문 안이 아니라도 괜찮다는 입장이었다"며 "그 문제는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고 대행은 '미대사관이 용산 캠프 코이너로 이전되는가'라는 잇단 질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 소유인 캠프 코이너가 대체부지로 결정될 경우 미대사관 예정부지였던 옛 경기여고 터와 맞교환될 전망이다. 용산고등학교 인근 미군기지 일부인 '캠프 코이너'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사관과 직원숙소가 함께 신축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그동안 송현동 부지와 더불어 유력한 미대사관 신축부지로 검토됐다. 한미 양국이 주한 미국대사관의 용산 신축 문제를 유력하게 검토하게 된 데는 용산 외에 마땅히 다른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잠정결론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86년부터 추진돼온 미대사관 신축 문제는 우여곡절 끝에 18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잡게 됐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입력시간 : 2004-05-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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