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3관왕 달성했다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 부분 전세계 1위

국내 조선업계가 작년 전세계 수주량, 수주잔량,건조량 부문을 독식하며 조선 최강국의 명성을 떨쳤다. 3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기관인 로이드(Lloyd)에 따르면 작년 1월∼9월까지전세계 선박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일본을 제치고 모두 1위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조선업계나 조선.해운 분석기관들이 조선업의 평가 잣대로 수주량,수주잔량, 건조량을 삼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사실상 세계 조선업을 평정한셈이다. 작년 1-9월 전세계 수주량은 2천916만3천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이 가운데한국은 1천153만8천CGT를 수주해 무려 39.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일본은 591만9천CGT로 2위에 그쳤고 유럽연합(508만3천CGT), 중국(384만2천CGT)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수주 잔량에서도 일본을 크게 앞질렀다. 작년 1-9월 전세계 수주 잔량 1억70만CGT 가운데 한국은 3천767만6천CGT로 작년동기 대비 20.7%의 증가세를 보이며 37.4%의 점유율을 기록해 일본(2천562만4천CGT)을 크게 능가했다. 한국은 건조량에서도 전세계 건조량(2천141만5천CGT)의 35.7%에 달하는 764만CGT로 가볍게 1위에 오르며 일본(631만7천CGT)과 중국(298만3천CGT)의 추격을 따돌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모든 지표가 보여주듯이 한국의 독주가 지속됐다"면서 "4분기 실적 또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에 한국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셈이며 올해에도 그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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