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초대형 맞교환(슈퍼 빅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2일 『삼성이 자동차를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그룹의 부채규모가 비슷한 회사와 맞교환하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康수석은 이어 『협상이 잘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대우전자를 맞교환 대상으로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자동차의 부채규모는 4조원 내외이며 대우전자의 부채도 비슷한 규모로 알려져 있다.
康수석은 또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는 다음주초 만찬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면서 『이때 그룹별 구조조정계획에 대한 큰 줄거리가 합의문 또는 선언문 형식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5대 재벌은 이 자리에서 7개 업종 빅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나머지 계열사도 지분처리·자산매각·분사 등을 통해 상당수 정리, 주력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5대 재벌은 오는 15일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구체적인 각 계열사별 구조조정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康수석은 7개 업종의 빅딜과 관련, 『합병을 할 경우 순자산액 비율로 지분을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은행대출의 출자전환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때 결정하고 실행은 외자유치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의 경우 지분비율을 70대30으로 하되 누가 대주주가 될 것인가는 실사기간을 고려, 연말까지 미루도록 양해했다고 말하고 항공기·철도차량·석유화학은 지분 50%의 외국인 대주주 및 경영인을 선정하며 발전설비와 선박용 엔진은 한국중공업에 넘긴 뒤 국제입찰을 통해 민영화하고 정유는 인수·합병으로 결정이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