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마찰없이 해결땐 한국 등급상향 가능성"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

북한핵 문제가 6자 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토머스 번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2005년 한국 경제안보와 경제’ 세미나에서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북한핵 문제이며 6자 회담을 포함해 북한핵 문제가 마찰 없이 해결된다면 현재 A3 ‘안정적(Stable)’ 등급을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김정일 정권이 붕괴될 가능성은 낮지만 무너지더라도 한국은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재정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 부사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대포동미사일 발사 등 미국과 북한ㆍ한국간에 군사적 갈등과 마찰이 빚어진다면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 부사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달러자산 다변화 우려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적한 것처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당분간 달러자산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쓰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주식과 채권은 여전히 해외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만큼 미국자산 보유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