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과 관련, 협력업체인 명제산업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은 지난 26일 경북 포항 명제산업 사무실 등 2~3곳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재무 자료와 거래 내역, 컴퓨터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명제산업 주모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비리와 관련해 최근 확보한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명제산업과 관련한 비리 의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을 통해 정 전 부회장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정 전 부회장에 대해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횡령·입찰방해 등)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3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본사가 포항에 있는 명제산업은 포스코건설의 하청을 받아 토목공사와 아스콘 도로포장을 하는 중소업체다. 2011년 청송 성덕댐 공사 때 포스코건설이 맡은 댐 주변 도로공사를 일부 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