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대한항공 박길영씨, 비행 3만시간…"지구 662바퀴 돈셈" 박길영 대한항공 수석사무장민항 40년 역사상 두번째 기록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1977년 1월 대한항공 입사. 32년7개월에 근무기간 중 3만시간 비행.' 지난 20일 파리발 인천행 KE902편 근무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길영(55ㆍ사진) 대한항공 수석사무장이 세운 기록이다. 오는 9월 정년퇴직을 앞둔 그는 "뜻깊은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비행 3만시간을 돌파한 소회를 밝혔다. 객실 승무원과 운항 승무원을 포함해 현재 현직에 근무하는 우리나라 승무원 중 비행시간 3만시간을 돌파한 이는 박 수석사무장이 유일하다. 민항 40년 역사에서도 박 수석사무장을 포함해 단 두명만이 3만시간 돌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비행 3만시간은 거리로 따지면 약 2,650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하늘에서만 만 3년6개월을 근무하며 지구를 662바퀴 돌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는 "강산이 세번 변하고도 남는 32년 동안 항상 긍정적이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3만시간 비행이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선ㆍ후배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9월 정년 때까지 늘 하늘을 사랑해왔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후배들의 기억 속에 영원한 객실 승무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근무하는 동안 한국 항공산업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는 "아시아의 신생 항공사에 불과하던 대한항공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면서 "양식 일색이던 기내식의 대표 메뉴가 비빔밥과 비빔국수가 됐으며 첨단 주문형 비디오(AVOD) 시스템이 대중화되면서 승객들은 최신 영화를 골라 보면서 장거리 비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해외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으로 승무원을 지원하던 시대는 끝났다"면서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할 줄 아는 멀티플레이어가 돼 대한항공의 서비스를 항상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