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법안 지연 관망세 반전

◎은행·증권 등 실망매물 초반상승세 제동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 지연에 따른 실망매물로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에 머물렀다. 15일 주식시장은 개장초 전업종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금융개혁법안 심의가 17일 이후로 미뤄지자 관망 분위기로 돌아섰다.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핵심 블루칩과 일부 개별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냈음에도 은행, 증권, 종금 등 금융업종과 저가 대형주들이 하락, 지수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 하락한 5백19.37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0개를 포함해 4백12종목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종목을 포함, 2백14종목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천1백27만주, 3천7백69억원으로 매우 활발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한전 등 핵심 블루칩들이 장중내내 상승세를 유지, 장세를 선도했으나 금융개혁입법 지연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경계매물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목별로는 쌍용정공, 쌍용중공업 등 쌍용그룹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신호그룹주들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 사자 2백41억원, 팔자 3백28억원을 기록해 8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주요 매수종목은 조흥은행(41만주), 한전(28〃), 신한은행(22〃), 삼성전자(17〃) 등이며 매도종목은 조흥은행(65〃), 유공(38〃), 현대건설(33〃), 국민은행(31〃) 등이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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