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이 주가를 평가할 때 활용하는 지표에는 PER과 PBRㆍEV/EBITDA 등이 있다.
◇ PER = 주가를 1주당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낸다. PER의 비율이 높으면 주가가 높은 것이고 낮으면 주가가 낮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 주가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에 대한 판단은 동일업종 상대회사의 PER과 비교해서 해야 한다. 일부 회사의 경우 그때 그때의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익을 늘리거나 줄여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PER은 주가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지표다. 특히 투자가 기간산업만큼 크지 않으며 순이익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IT업체들의 주가 판단에 도움이 되는 지표다.
주로 통신장비업체, 전기전자장비업체, 반도체 장비업체에 많이 쓰인다. PER은 업종과 업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용되는 개념이긴 하지만 대체로 5~7배 이하면 주가가 저평가돼 투자매력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PBR = 주가가 주당 순자산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자산가치에 대한 주가의 상대적인 수준을 알 수 있다. PBR는 현재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순자산은 기업이 해산할 때 주주에게 분배되는 금액으로 대차대조표의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후의 자산, 즉 자본이다.
PBR 수치가 낮으면 주가가 자산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의 PBR가 1 이상인 종목은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높고, 1 미만인 종목은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주로 자산가치를 중시하는 은행이나 통신서비스 등의 산업에 활용된다.
◇ EV/EBITDA = 기업의 시가총액(주가×발행주식수)과 순부채를 지급이자, 세금, 감가상각비(유형고정자산과 무형고정자산 상각 모두 포함) 지출전 이익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EV/EBITDA 비율은 기업이 자가자본과 타인 자본을 이용,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의 개념으로 국가별, 회사별 차이가 있는 회계상의 왜곡요인을 없애준다는 점에서 선진국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이용하는 적정주가 평가모델이다.
어느 기업의 EV/EBITDA비율이 6배라고 가정하면 1년간 벌어들인 EBITDA의 6배에 해당하는 가치를 가진 회사임을 의미한다. 또는 그 회사를 시장가격(EV)으로 매수했을 때 그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EBITDA)을 6년간 합하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로 통신서비스 등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기간산업에 많이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