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외고 개선안'에 대해 외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일부 교직원들 사이에서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번 외고 문제는 학부모와 교원까지 합세한 대규모 사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 18개 사립외고 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전국외고학부모연합'은 4일 오후2시 서울 서대문역 부근 유관순기념관에서 외고 폐지 반대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연합 측은 "2,000여명에 달하는 전국 외고 학부모들이 관광버스를 동원해 집결하기로 했다"며 "조용히 정부 입장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백년지대계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려는 움직임을 더는 참을 수 없어 집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외고 폐지 움직임에 대한 입장표명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교육 없이 외고에 진학한 학생의 부모들이 나와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한 학부모는 "학부모들 역시 최근 교과부가 내놓은 외고체제 개편안을 전면 거부하는 입장"이라며 "향후 정부 방침이 바뀌지 않으면 거리는 물론 청와대 앞으로까지 나갈 준비가 돼 있다.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못하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