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음달 중형차 시장 선두를 놓고 한판 격돌을 벌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르노삼성은 9월초 주력 중형 모델인 `EF쏘나타`와 `SM5`의 2004년형 모델을 내놓고 추석 특수 잡기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오는 9월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롬 스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M5 신차 발표회를 갖는다. 새로운 SM5는 차의 내외관을 상당 부분 변형시킨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범퍼와 그릴 등의 디자인을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대폭 변형시켰다.
르노삼성은 신차 발표회를 계기로 지난 7월 SM5가 9만8,000대를 팔며 처음으로 전차종 중 판매 1위에 올라선 여세를 몰아간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의 이 같은 공세적 전략에 맞서 현대차도 9월초 EF쏘나타의 2004년형 모델을 내놓는다. 변화 폭에서는 SM5보다 덜한 `모델리어` 수준의 새 차는 안전성을 대폭 보강하고, 새로운 사양들을 추가했다. 다만 가격이 종전 모델보다 다소 올라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소비세 인하 후 소비자들의 차 구매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새 모델의 성공 여부가 올 하반기 중형차의 선두 자리를 점쳐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