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이 본격적인 주총시즌을 앞두고 자사주 취득을 늘리는 등 자사 주가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은 삼보컴퓨터 등 17개사 4백20만주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낸 기업이 각각 4개사, 23만5천주(11월)와 2개사, 5만5천주(12월)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1월중 자사주취득 공시를 낸 17개 업체 가운데 자기주식가격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90%에 가까운 15개사, 4백17만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권 보호를 위해 자사주 취득 공시를 한 기업은 경인전자, 고려제강 등 2개사, 5만4천주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 1월중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업체도 대한펄프, 대한통운, 청구 등 3개사 1백4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주총을 앞두고 주가관리에 열중하는 것은 정부가 이번 결산기부터 고율배당을 유도함에 따라 주총에 대한 소액주주 및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전문가들은 『특히 경영권 분쟁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주가관리를 통해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다는 주주들의 반발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