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고객 나이들수록 남성많아

60대 절반넘어…20대는 10% 불과백화점 이용자 중 20대 여성고객 수가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 약 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서는 반대로 남성고객이 여성고객보다 백화점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이 30일 발표한 최근 3개월간 서울 5개점의 남녀 고객 소비행태 비교에 따르면 전체 여성고객이 남성고객보다 2.3배 많은 가운데, 20대의 경우 여성이 7만9,881명으로 남성 9,220명 보다 8.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은 30대(24.1%)여성 다음으로 많아 전체 고객 중 17.3%를 차지했다. 반면 20대 남성 고객은 전체 고객 수 중 0.2%를 차지하는데 그쳐 가장 비중이 낮은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은 화장품ㆍ명품ㆍ여성의류 등에서 남성보다 10∼12배 높은 매출을 나타냈으며 남성의류 부문에서도 여성구매자 수가 남성구매자 수보다 5배, 매출은 3배정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60대 이상부터는 남성이 여성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60대 이상 남성 고객은 1만7,256명으로 여성 1만4,534명보다 18.7% 더 많았다. 1인당 월평균 구매액 역시 남성이 34만8,000원으로, 여성 28만9,000원에 비해 20.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남성의 경우 예상외로 식품, 가정용품 등에서 여성보다 1.5배 정도 높은 매출을 올렸으며 명품이나 스포츠, 잡화 등을 주로 구매했다. 황순귀 현대백화점 고객관계관리(CRM)팀 이사는 "20대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진출이 빠르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60대 이후에서는 남성이 일에서 물러나 여가와 쇼핑을 즐기기 때문에 여성보다 오히려 구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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