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안정기금은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8%대로 끌어 내리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 8~9%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관련, 채권시장안정기금은 기금 설립 목적이 대우사태로 마비된 채권시장의 자금중개 기능을 회복시켜 시장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것인 만큼 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위협할 정도로 금리를 무리하게 끌어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채권시장안정기금의 입장에 대해 시장에서는 현재 상반된 기류가 흐르고 있다.
S증권의 한 관계자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의 설립 목적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인 만큼 금리안정에 최우선을 둬야 한다』면서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 9%, 물가상승률 1%, 그리고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8%대의 금리유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라고 말했다.
그러나 H투신의 한 관계자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이 금리안정을 목표로 하면서도 수익성을 위해 증권협회가 발표하는 시가평가 기준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로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