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남미 음료가 몰려온다

소비자 이국적 취향 선호에 건강·다이어트 효과 이미지
코코넛·마테차 등 속속 출시
마돈나 투자한 음료업체 비타코코도 국내 상륙



올해 식음료 시장에 남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갈수록 색다르고 이국적인 취향을 찾는 국내 소비자 니즈가 많아지면서 열정과 건강한 이미지를 입은 남미 먹거리가 국내 시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코코넛음료 시장 1위 업체인 '비타코코'는 한국 지사를 세우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비타코코의 코코넛 재료는 100% 브라질산으로 일절 가공하지 않고 코코넛 열매 그대로를 담았다. 비타코코는 마돈나, 데미 무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300억원을 투자한 회사로, 최근 미국에서 가장 핫한 음료 회사로 꼽힌다.

비타코코는 한국 시장과 함께 일본 시장에도 동시 진출, 올해 아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조나단 함 비타코코 한국지사 대표는 "젊은 층 사이에 이색적이면서도 건강과 다이어트를 함께 만족시키는 음료에 대한 욕구가 높아 한국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마미코코, 원 코코넛워터, 리얼 코코넛워터 등이 앞서 진출해 코코넛 음료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최근 들어 주요 백화점 및 마트 음료 코너에 코코넛 음료들이 늘어나고 있다.마이코코의 경우 배우 하정우의 작품을 패키지에 입힌 '하정우 에디션'을 선보여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남미의 녹차'라 불리는 마테차도 올해 성장세가 주목된다. 성수기를 앞두고 음료업계가 다이어트 음료를 쏟아내는 가운데 마테차는 물처럼 마시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코카콜라의 '태양의 마테차'는 브라질산 마테잎을 추출했고 롯데칠성음료의 '오늘의 차 마테미인'은 아르헨티나산 마테와 현미, 누룽지, 녹차, 겉보리 등 국산 재료로 추출한 마테혼합추출액으로 만든 웰빙 음료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브라질 아마존의 열대우림에서만 자생하는 열매 아사이베리를 활용한 음료도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코카콜라는 베리 열풍에 맞춰 '미닛메이드 리치 블렌드'를 새로 선보이면서 아사이베리 과육과 포도 과즙을 블렌딩한 '포도&아사이베리'를 내놓았다. 까페띠아모는 '아사이베리 요거트 스무디', 카페드롭탑은 아사이베리 과즙과 6년근 홍삼을 혼합해 만든 '아사이베리 홍삼 아이스티'를 판매 중이다.

남미의 칵테일인 '모히또' 를 활용한 음료도 쏟아지고 있다. 쟈뎅은 여름철을 겨냥해 편의점용 무알콜 칵테일 음료 '까페리얼 스트로베리 모히또'를 출시했다. 카페베네 역시 청포도를 모히토에 접목한 '청포도 모히토'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코엑스,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몰 등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는 5월 한 달간 멕시코 대표 맥주 코로나와 손잡고 멕시코의 최대 축제인 '싱코 데 마요'를 기념하는 '시크릿 선물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미는 미지의 나라라는 이미지와 함께 건강, 열정, 청정 등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키워드를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남미 와인 수입도 검토되는 등 날씨가 더워질수록 남미 열풍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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