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블랙박스 '운행기록계' 장착하니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었다

교통안전공단은 올해 상반기에 운수 업체 225개를 대상으로 운행기록계를 분석, 활용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운수 업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 이상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운행기록계는 교통수단의 운행 상황이나 교통사고 상황이 기록된 기억장치로 버스ㆍ택시 등 운송사업용 자동차와 8톤 이상의 화물자동차가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돼 있다. 운행기록계는 운행시간별 속도와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운전습관 교정교육과 운수 업체 운행관리 등에 활용된다. 공단은 운행기록계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점이 발견되는 운수 업체에 대해 수시로 지도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과속이나 난폭운전을 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운전습관을 교정하고 안전운전을 유도한 결과 이들 업체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 2008년 상반기 39명에서 2009년에는 19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운행기록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운수 업체가 운전자의 운전습관 교정이나 운행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통사고가 줄어들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