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줄이면 취업문 넓다

최근 몇 년 사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취업도 이제는 전략이 되었다. 그런데 구직자들의 경우 몇가지 사소한 점을 간과해 자칫 구직활동에 불이익을 받거나 채용회사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먼저 e메일을 통한 이력서 접수 방식이 늘면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실수는 사진첨부 없이 이력서를 보내는 것이다. 특히 한글(HWP) 파일의 경우 사진을 오려넣은 뒤 반드시 문서에 포함을 시켜야 상대방이 문서를 열어 보았을 때 사진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컴퓨터에 능숙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력서를 받아보면 사진이 없는 이력서를 종종 보게 된다고 인사 담당자들은 말한다. 이력서를 열어 보았을 때 본인의 사진이 없다면 취업전형에서 감점요인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이력서를 e메일로 접수할 때는 테스트 과정을 거쳐 사진 첨부 파일이 정상적으로 들어갔는지 확인한 후 접수한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이력서 양식을 사용해 사실 그대로의 내용을 적는 것이 예의다. 아르바이트 모집의 경우 이력서 양식 없이 자신의 이력을 간략히 서술해 e메일로 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보내는 이력서는 구직자의 성의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인사 담당자에게 호감을 줄 수 없다. 한편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에 자신의 이력을 부풀려서 기재하거나 허위기재 하는 경우 취업이 되었을 때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실례로 이력서에 기재한 내용을 그대로 믿고 채용했다가 나중에 기재내용이 허위임이 밝혀져 채용을 취소한 일도 있다. 면접에서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면접 약속을 잡아 놓고 아무런 연락 없이 불참하거나 취업 후 하루나 일주일 만에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의 강정남 위원은 "어렵게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잡아 놓았는데 구직자가 면접장소에 나오지 않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구인기업은 구직자가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구직자와 연락이 안 될 때는 정말 난감하다"고 말했다. 면접에 응할 때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응하지 않을 때의 자세도 중요하다. 면접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나 e메일을 통해 간략하게 라도 불참할 것임을 알려야 한다. 그래야 인사 담당자도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취업도 넓은 의미에서 볼 때 하나의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므로 서로가 서로를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구인ㆍ구직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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