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 기업 수출·내수 큰 폭 증가

올 상반기 국내 상장 기업들의 수출과 내수(국내판매)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증시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는 화학업종의 수출과 내수 비중이 크게 늘었다.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상반기 12월 결산법인들의 수출금액은 110조7,69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72% 증가했다. 내수 규모 역시 올 상반기에만 101조1,932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9.64% 늘었다.

특히 화학 업종이 내수와 수출 부문 모두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화학 업종은 수출과 내수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조5,000억원, 6조원 늘어나며 증가액 1위 업종에 올랐다. 화학업종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근 증시에서 신(新)주도주로 각광받고 있다.

수출 부문에선 화학 업종의 뒤를 이어 전기전자(4.0조원), 운수장비업종(3.8조원)의 증가액이 컸고, 내수쪽에선 철강금속(4.5조원)과 운수장비(2.8조원) 부문이 뒤를 이어 크게 늘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수출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1,491억원이나 늘어 수출 증가 규모가 가장 컸었고 내수 부문에선 SK에너지가 1조7,248억원 증가해 내수증가액 1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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