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TV SEN] 프리미엄 자동차, 내수시장 성장 이끈다

(앵커)

수입차 업계가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으로 판매 실적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대당 가격이 국산 동급 차량의 두 배 가까이 되는 프리미엄 자동차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세단 E 220CDI 입니다. 판매가격이 6,200만원으로 국산 중형차의 두 배 가까이 되는지만 지난달에만 628대가 팔려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3월 2천532대 보다 30.7%, 지난해 같은 달 2천324대보다는 42.4%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E클래스의 선전에 힘입어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총 3,301대를 판매하며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수입차 업계가 월간 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프리미엄급 수입차의 판매량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대당 가격이 5천만원을 넘는 프리미엄 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은 지난 2월 7천856대에서 지난달 9천119대로 16%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최윤선 부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홍보팀>

“지속적인 관세인하로 인해서 차량가격에 경쟁력이 생겼다고 판단되고요. 안전기술이라든지, 매력적인 디자인,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연료 효율성 부분에 있어서 우위에 있다 보니까···”

정통 SUV브랜드 랜드로버는 지난 달에 총 355대를 판매하며 국내 법인 설립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판매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차종은 ‘디스커버리 4 3.0 TDV6’로 판매가격이 8,290만원인 고가 차량입니다.

올 1월~4월까지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누적 판매량은 총 1,781대로, 1411대가 팔렸던 작년 동기보다 26%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전진홍 팀장/ 재규어 랜드로버 강남 전시장>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경쟁 모델에 비해 럭셔리한 인테리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2분기 성장세 둔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불황을 모르는 프리미엄급 수입 자동차의 판매량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