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신발 착용, 무지외반증 불러와


-여성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족부질환, 절골술을 통해 치료

하이힐 착용 등 잘못된 신발 착용으로 각종 족부질환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하이힐의 경우 앞 쪽 볼이 좁고 굽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불편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족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70~80%가 여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발이 불편한 신발을 오랫동안 착용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는데 한국의 젊은 여성의 경우 무려 40%나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지외반증은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는데 유전적인 원인으로는 평발을 가지고 있거나 발 볼이 넓은 경우에 더욱 발생하기 쉬우며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의 착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게 되면 단순히 발의 변형만이 나타나는 것뿐만 아니라 발 볼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신발과 맞닿아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엄지발가락에 변형이 발생하게 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나머지 발가락들이 지면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게 되기 때문에 굳은살이 생기기 쉬워지며 보행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 절골술을 통한 무지외반증 치료

연세바른병원(서울시 강서구 위치) 김주현 원장은 “무지외반증의 경우 초기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간단한 물리치료와 교정신발의 착용 등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초기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요법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에는 절골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절골술이란 발의 변형으로 인해 돌출된 부분을 잘라내고 한쪽으로 몰려 있는 발가락의 관절을 이전의 모양으로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절골술은 수술시간이 짧을뿐더러 수술 후 하루 정도의 휴식만을 취해도 걸을 수 있는 만큼 회복시간이 짧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평소 아름다움을 위해 발을 혹사시키기 보다는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함으로써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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