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 가격하락 '가속'…삼성 19% 인하

패널공급 증대, DTV 정부방침 호응 원인

PDP TV의 가격이 빠르게 떨어질 조짐이다. 패널 업체들의 PDP 공급량이 하반기 들어 늘어나고 있는데다 세트업계 역시 정부의 디지털TV 활성화 방침에 적극 호응한다는 입장을 세우면서 빠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기존 제품의 2배에 가까운 8천대1의 세계 최고의 명암비를 갖춘 PDP TV(모델명 SPD-42P4HD2)를 출시했다. HD급에 디지털 셋톱박스 일체형인데다 기존 5만시간이었던 최적화면 구현 시간을 6만시간으로 늘리는 등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기존 제품보다 훨씬 내려갔다. 한달 반 전까지만 해도 비슷한 성능에 730만원이었던 제품 가격이 590만원으로무려 20% 가까이 내려갔다. LG전자[066570]도 조만간 PDP TV 가격을 내릴 전망이다. 업체측에서는 가격인하 계획이 발표될 경우 단기간 소비자가 줄 수 있다는 점때문에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패널 공급량 증가와 디지털TV 활성화라는 정부방침에대한 호응 등을 감안할 때 가격인하는 대세라는 분위기다. 이와함께 최근 진행된 올림픽 마케팅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42인치와 50인치 일체형 PDP TV 제품을 기존가에 비해 무려 40% 할인된 500만원과 700만원에 각각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끌어내린 만큼 행사 이후에도 이전에 비해 어느정도 할인된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경우도 오는 10월에 출시할 PDP TV 신제품들의 가격을 기존에 비해 낮게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패널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하락 요인이 발생한데다 디지털TV 보급 활성화를위한 정부의 가격인하 정책에 보조를 맞춘다는 차원에서다. 일본의 시장 조사기관인 TSR가 최근 발표한 PDP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월평균 27만3천917개였던 PDP 패널 공급량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31만5천853개와 39만2천448개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PDP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FPD(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LCD TV는 아직까지 패널 공급량 증대나 가격할인 행사를 통한 가격인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디지털TV 육성정책에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업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PDP TV의 가격하락이 빠르게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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