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기스 "코카인 결백" 주장후 은퇴선언

‘알프스 소녀’로 여자 테니스계를 풍미했던 전 세계 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19위ㆍ스위스)가 올해 윔블던대회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도 전격은퇴를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힝기스는 지난 6월 윔블던 기간 중 소변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 결과가 나왔고 이후 개인적으로 재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힝기스의 변호사와 전문가들은 당시 소변검사 결과와 재검사 결과가 상당 부문 일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윔블던 도핑 관계자들이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힝기스는 “도핑 관계자들과 싸워가면서 몇 년 더 선수 생활을 할 의욕이 없다. 매우 실망했고 화가 난다. 약물 복용과는 100% 무관하며 육체적으로 내가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주 중요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 일로 기소가 된다면 더 이상 동기부여를 얻을 수 없기에 프로 선수 생활을 여기서 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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