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내 스포츠 브랜드인 푸마가 성과를 너무 많이 냈다는 이유로 오히려 사내 포상대상에서 제외돼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이랜드에 따르면 푸마는 지난달 월별 성과심사에서 1위를 했지만 상패는 2위를 차지한 언더우드, 헌트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캐주얼 부문에 양보해야했다.
지난해 푸마가 유럽 연수 등 온갖 포상을 휩쓴데 따른 궁여지책성 조치였다.
푸마는 작년 말에는 50여명 전원이 지난달 18∼24일에 독일 본사와 영국 푸마하우스 견학 등을 다녀왔으며 성과급도 두둑히 받았다.
푸마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천600억원과 300억원으로 전년의 1천200억원, 220억원에서 30% 이상씩 증가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푸마는 과거 20대 중반 이상 남성들을 위한 정통 스포츠용품점이었으나 지난 2000년 이후 이랜드가 손을 대면서 유행을 이끄는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났으며 주 고객도 20대 초반 여성으로 바뀌었다.
푸마는 과거 외곽지역에 노후된 중소형 점포 위주로 운영됐고 매장 당 월 매출도 2천만원대였지만 최근에는 점포가 명동, 코엑스 등 중심 상권으로 이동하고 매출은 8천만원대로 뛰었다.
이랜드는 국내 사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한정수량 제품을 선보여 유행에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연예인 등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한 결과 2000년 매출액100억원, 영업이익 9억원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푸마는 올해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 팀 가운데 12개 팀의 스폰서라는 점을 활용해 월드컵 마케팅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특히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탈리아와 우리나라 상대팀인 스위스, 토고의 스폰서이기 때문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