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企에 2조7천억 발주

투자 줄었어도 중소기업 발주는 작년수준 유지

포스코가 구매와 판매, 연구개발, 인력양성, 금융 등 전 부문에 걸쳐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상생경영을 강화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확충한 중소기업과의 상생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중소기업의 취약 부분인 인력 양성, 기술개발을 위한 교육과 기술 중심으로 지원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투자사업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발주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2조7천억원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 설계 발주 때부터 중소기업에서 구매 가능한 품목을 발굴, 구매하고 최저낙찰제를 개선해 가격외에 기술력과 품질 등을 고려 선정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수익성개선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포스코가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는 자재에 이어 외주 부문으로 확대된다. 우수 중소기업의 '1사 1품목 세계 일류제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장기 공급권을 부여하는 한편 회사의 연구.실험설비를 중소기업에 개방하고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성공시에는 공급권을 부여하며 구매조건부로 신제품 개발도 함께 추진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기술력 제고와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사업화가 가능한 미활용 특허를 이전하고 포항.광양지역의 63개공급사를 대상으로 직무 노하우 온라인 교육도 지원한다. 외주파트너사 직원의 처우 개선방안으로 올해 446억원을 지원해 이들 회사의 직원 임금 수준을 내년까지 포스코 직원의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중소 조선사, 자동차부품사 등에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강을 지난해보다 25만t 많은 82만t으로 늘려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특히 중소기업 구매대금 전액을 거래 영업일 3일내에 현금으로 지불하며 중소 직거래 실수요 고객사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1천724개 중소기업에서 2조6천907억원의 제품을 구매하고1천691개 기업에 4조4천610억원의 제품을 판매, 구매와 판매부문에서 중소기업 대상거래 규모가 각각 전체 거래액의 35%와 3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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