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럽특사 일정 마무리… 5일 귀국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12박13일간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 특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순방 기간 헝가리와 덴마크를 비롯해 벨기에의 유럽연합(EU) 본부, 오스트리아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국제기구를 방문,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우호협력 관계 증진 및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을 당부했다. 또 최첨단 재생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덴마크에서는 관련 기술 협력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재확인한 뒤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위기 조성에 이은 협상과 보상이라는 기존의 행태를 깨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대북정책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헝가리에서 라슬로 쇼욤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덴마크에서는 마가레테 2세 여왕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지도자를 예방, 오는 2012년 여수엑스포 참여를 요청하는 등 외교활동을 펼쳤다. OPEC에서도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사무총장으로부터 유가 급등락에 따른 세계 유가 전망을 청취했고 IAEA에서는 올리 하이노넨 사무차장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유럽 특사 방문과 관련, "이번 방문에서 EU 집행부뿐만 아니라 각국 지도자와 만나 한ㆍEU FTA가 체결되도록 요청했다"면서 "한ㆍEU FTA가 조기에 체결되면 세계 최대 시장에 먼저 진출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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