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인턴사원' 모집 잇달아

CJ·LG전자등 주요기업들 이달에 '집중'
절차 까다롭고 경쟁률 높아 철저 준비를



검증된 인재 채용을 위해 인턴십을 정규직 채용 전 단계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3월 들어서면서 주요 기업들도 올 하계 인턴사원 모집에 속속 나서기 시작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하계 인턴십은 3~4월에 집중되는 편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정보를 부지런히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턴십 취업에 큰 도움, 적극 활용하라= 인턴근무는 정규직 전환의 기회와 함께 입사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자신에게 맞는 일인지 미리 파악할 수 있고, 관련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어 적극 활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제로 올해 2월 대학 졸업자 가운데 취업자와 미취업자간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 중 하나가 인턴 경험 유무였다.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의 22.8%가 인턴경험이 있었던 데 비해, 미취업 졸업생의 인턴경험은 16%에 그쳤다. 취업자와 미취업자간 다른 대부분의 조건이 비슷한 점을 감안할 때 인턴경험이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인크루트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턴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42.3%가 인턴십 참가자에게 서류전형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인턴이라고 만만히 보다가는 고배를 들기 일쑤다. 정규직 못 지 않게 채용절차와 경쟁률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하고 싶은 기업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자신의 직무와 연관된 기업전략을 마련해 두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인턴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정규직 입사를 준비하듯 마음을 다져야 한다.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채용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다음 면접에 임할 때는 적극적인 자세와 넘치는 아이디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게 필요하다. ◇LG전자, CJ 등 대기업 인턴채용 잇달아=현재 인턴을 뽑기 위한 채용절차를 진행중인 업체는 CJ그룹, LG전자 등 유수 대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해외MBA를 비롯한 고학력 인턴십이 눈에 띄는 게 특징이다. CJ그룹은 16일까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계 인턴사원을 모집중이다. 1차 서류전형, 2차 인지능력평가ㆍ비즈니스 상황에서의 가치 판단, 3차 임원면접ㆍ전문성 면접, 4차 역량면접 등 정규직 채용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LG전자도 MBA를 포함한 해외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계인턴 채용에 나섰다. 지원자격은 해외에 소재한 대학의 이공계와 경영학 석ㆍ박사 재학생, 디자인 전공 학ㆍ석사 재학생이어야 한다. 합격자는 서류전형, 온라인 직무적성검사(RPST), 전화인터뷰 등의 과정을 통해 결정된다. 한국투자증권도 해외MBA를 비롯해 해외대학 석박사 과정 중 1학년 재학생(2008년 2월 졸업예정자)을 대상으로 하계 인턴을 모집한다. 이밖에 KT, 삼성종합기술원, 위니아만도 등도 인턴을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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