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후 자금유입 기지개 10여社 협상 진행 매듭지난 2000년 상반기이후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던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벤처투자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11일 대덕밸리 벤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협상이 4월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10여개 벤처기업들이 협상을 마무리 짓거나 현재 진행중이다.
일부 벤처기업들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투자기관들의 제의가 잇따르면서 액면가의 수십 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투자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기업은 지난 5월 S캐피탈로부터 5억원 투자를 먼저 제의 받아 자금을 확보했고, B기업 역시 이 기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S캐피탈로부터 최근 12여억원 투자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했다.
또 일부 벤처기업들은 외국 투자자들과의 투자협상에 성공해 좋은 배수로 거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C기업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캐피탈로부터 200만달러를 액면가의 25배수에 투자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고 D기업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동종 기업으로부터 약 2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중에 있다.
이밖에 2~3개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미국와 일본 등지에서 투자 협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업계는 이러한 투자분위기 조성이 과거와 달리 벤처기업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 또한 더 이상 투자를 미룰 경우 벤처투자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포기할 수 있다고 보고 우량 벤처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벤처기업들은 투자협상 후 계약단계에서 실패해 협상을 중단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어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가 본격화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대덕밸리 E벤처는 최근 모 금융기관으로부터 액면가의 10배수에 수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하기로 했으나 금융기관이 장외시장에서의 거래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다시 배수조정을 요구해 투자협상을 무효화하기도 했다.
대덕밸리 한 관계자는 "벤처거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에게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와 벤처기업 상호간에 가장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시기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珉炷?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