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여성용 바이아그라로 불리는 치료제 애디(Addyi)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스프라우트가 해당 약품의 판매허가를 얻은 지 이틀만에 10억 달러(1조1,900억원)에 매각됐다. 캐나다의 거대제약업체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네셔널이 인수한 것이다.
밸리언트는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기업인수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밸리언트는 스프라우트를 인수함으로써 여성의약품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밸리언트는 원래 눈과 피부 질환 치료제 등에 특화된 기업이었으나 최근 잇따라 다른 제약사들을 집어삼키면서 사업분야를 급격히 확장해왔다. 이 회사가 지난 12개월간 실시한 인수합병(M&A) 건수는 스프라우트까지 포함해 모두 12개며 해당 인수금액은 149억 달러에 이른다.
애디는 인간의 성욕을 억제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흥분 호르몬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는 게 스프라우트측의 설명이다. 해당 약품은 지난 18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오는 10월 17일부터 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