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자금이탈 '엑소더스' 아니다"

대우증권은 26일 외국인 매도가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 이탈일 뿐 '엑소더스'(추세적 이탈)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이 지난달 25일 이후 총5조3천억원의 대규모 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외환 시장의 최근 동향으로 볼 때 매도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감안할 때 최근의 외국인 매도를 엑소더스한 자금이탈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는 해외증시 안정이 선행되면 재매수하고자 하는 의지가 존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상황과 비슷한 2004년 4월 중국 쇼크 당시와 비교했을 경우 외국인 매도가 규모와 기간 면에서 정점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불안과 글로벌 긴축 공조 움직임이 외국인 위험회피 심리를자극하고 있지만 아직 안전자산으로 회귀가 본격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추가 외국인 매도 가능성이 있지만 정점은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