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DEC' 컨소시엄 출범 게임·영상등 IT전산업에 파급 효과 송도, 동북아 경제중심 성장 기반 확보
입력 2004.08.26 17:57:31수정
2004.08.26 17:57:31
다국적 드림팀 합심 세계적 IT단지 육성
■'송도 DEC' 컨소시엄 출범게임·영상등 IT전산업에 파급 효과송도, 동북아 경제중심 성장 기반 확보
동북아 경제중심의 핵심지역인 인천 송도 신도시를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도시로 육성할 첫번째 그림이 완성됐다.
'송도 DEC(Digital Entertainment Cluster)' 컨소시엄은 앞으로 10억달러를 투자, 송도지구 4만평에 게임ㆍ영화 등 영상산업 분야의 세계적인 최첨단 단지를 만들어간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발표했다. 인천 송도 신도시가 세계적인 정보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는 무엇보다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선마이크로시스템ㆍ휴렛패커드 등 IT 분야의 세계적인 일류기업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들 초우량 다국적 기업이 국내기업과 컨소시엄을 형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으로 향하지 않고 인천경제특구에 정착함으로써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다국적 기업을 유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 신도시는 지식산업단지(80만평)와 외국인산업단지(150만평)로 구분되는데 외국인산업단지는 미국의 게일사가 주축이 돼 오는 2020년까지 총 127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상태. 나머지 80만평의 지식산업단지 중 4만평에 DEC가 조성된다. 송도 DEC는 송도지구에 투자할 해외기업에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을 임대해줄 뿐만 아니라 통신과 시설관리 서비스 등 각종 비즈니스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도 DEC는 송도정보화도시의 핵심 IT 인프라 역할을 맡는 셈이다.
컨소시엄 면면을 보면 세계 최강의 기업으로 DEC멤버는 '드림팀'으로 불러도 무방하다. 선마이크로시스템과 휴렛패커드는 장비, MS사는 소프트웨어, 삼성은 멀티미디어와 콘텐츠, KT는 기간망사업, LG는 시스템통합 분야를 각각 담당한다. 또 부동산 개발은 영우&어소시에이트가 맡는다. 뉴욕에 기반을 둔 영우&어소시에이트사는 리먼브러더스 등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가 자금줄인 것으로 알려져 외국금융자본의 한국투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휴렛패커드와 선마이크로시스템은 특구 내 IT 서비스지원과 게임유통단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자사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IT강국인 한국에서 시험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클러스트 구성은 세계적 IT강국인 핀란드의 '울루 테크노폴리스'가 벤치마킹 대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핀란드 모델은 노키아가 주도해 다국적 기업을 유치, IT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발전한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IT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컨소시엄 면면이나 투자규모로는 세계 최강의 모델로 평가하고 있어 국내 게임영상산업은 물론 IT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희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문위원은 "10월쯤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는 국내외 유수의 2~3개사가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며 "IT 분야의 초일류 회사들이 한 데 모이게 되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T 지원ㆍ서비스 강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co.kr
입력시간 : 2004-08-26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