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개봉된 액션 외화 두 편에 한국산 브랜드가 노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개봉 예정인 `위험한 사돈`과 흥행 몰이중인 `툼레이더2-판도라의 상자`가 그것으로 각각 삼성 모니터와 LG 브랜드가 영화에 등장한다.
`툼레이더…`의 경우 홍콩에 도착한 라라 크로포트가 질주하는 장면에서 LG입간판이 보인다. 금액을 주고 영화 속에 상품을 노출하는 PPL 마케팅인가 싶지만 `어부지리`라는 게 홍보사측의 설명이다. 홍콩 야경을 촬영하는 장면에서 현지 빌딩에 실제로 설치돼 있는 LG 광고판이 들어가게 된 것.
반면`위험한 사돈`내에 등장하는 삼성 모니터는 `공동 프로모션`의 산물이다.
CIA 비밀요원인 스티브 토비아스(마이클 더글라스 분)가 프랑스 거래인의 고객 명단을 컴퓨터에서 다운로드 받기 위해 그의 방에 침투하는데, 이때 등장하는 컴퓨터가 `메이드 인 코리아`다. 이에 따라 삼성 로고는 주인공이 모니터 뒤쪽과 앞쪽 등 약 3~4초에 걸쳐 꽤나 길게 노출된다.
금액 관계가 오가는 PPL이 아니라 제작사인 프랜차이즈 픽쳐스 사의 사전 요청으로 삼성이 미국 현지에서 공동 프로모션에 참여했다는 게 홍보사인 영화인의 전언.
영화 속에 모니터를 노출하는 대신 삼성이 현지 상품 마케팅이나 이벤트 등에 영화 장면을 이용하는 등 양 측의 `윈 윈` 효과를 겨냥하는 게 공동 프로모션이다.
거기에 제작사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삼성 브랜드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실례가 됐다.
영화인의 안수진 팀장은 “ 이번 계약은 헐리우드 제작사와 삼성 해외 판매지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자세한 관계 사항은 확인 중 ”이라면서 “제작사 측에서 국내 기업에 프로모션을 먼저 제안하는 일은 아직까지 극히 드문 경우로 우리 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