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8일 인사청문… 이병기 7일·김명수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최 후보자에게 2006년부터 2,000만여원의 후원금을 낸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 후보자 장남의 취업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박용석 DMS 사장의 증인채택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최 후보자를 비롯한 8명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면서 창과 방패 대결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연일 문제가 불거지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2기 내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실시해 제2의 안대희·문창극 사태는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는 게 당론이자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당내 기구인 '인사청문제도개선 TF'가 활동을 시작한 것도 2기 내각 후보자 전원사수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 내부적으로 김 후보자의 경우에는 낙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도덕성 관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지명철회를 지속해서 요구하는 등 2기 내각 후보자 전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나섰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열린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당의 인사청문 방침을 '2+a'라고 설명하며 가장 많이 거론되는 김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집중포화를 예고했다.

이번 2기 내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10일 열리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까지 4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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