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 공무원의 보수 수준이 민간기업의 87.2%, 대기업의 70.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비교할 때는 전직급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행정자치부는 9일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400개 민간기업(대기업·중소기업 각 200개)의 사무관리직 평균임금을 조사해 동일한 근무연수의 공무원 보수와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급 이상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기업의 85.9%, 6급 이하는 91% 수준으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임금격차가 벌어졌다. 대기업과 비교한 공무원의 보수는 5급 이상이 67.3%, 6급 이하는 79.5% 수준으로 더 큰 임금격차를 보였다.
일반직 공무원 하위직인 9급 1호봉의 월평균 보수액(시간외수당·연월차수당 등 개인편차가 있는 수당 제외)은 86만4,000원으로 대기업 고졸초임 사원 월평균 보수액(104만8,000원)의 82.4% 수준이었다.
30년 공직생활을 한 2급 24호봉 공무원의 월평균보수액은 394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기업에 몸담은 대기업 전무 월평균 보수액 751만7,000원의 절반수준(52.5%)에 그쳐 직급이 높고 재직기간이 길수록 불균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공무원 사회에도 연봉제·성과급제가 도입됨에 따라 앞으로 민간기업 보수를 기준으로 공무원 보수를 현실화할 방침이다.
행자부 당국자는 『대다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민간기업 보수를 기준으로 공무원 보수를 정하고 있다』며 『민간기업 임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공무원 처우개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