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시세가 강세를 지속하자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고 나섰다.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12일 일본은행이 엔화강세를 방어하기 위해 이날 10억~20억달러에 달하는 달러화를 매입하는 등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엔화강세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지난 9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날 달러당 108엔대까지 상승했던 엔 시세는 이날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111.35~111.38엔에 거래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성 장관도 이날 『최근 엔화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시장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엔 시세의 급격한 상승이 채권 및 주식가격 하락과 맞물려 일본의 경기회복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우려, 일본 중앙은행이 시장개입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