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문화도 친서민 모드로

46차 라디오 연설, “‘공정한 사회’ 문화 복지 분야서 실천”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내년부터 문화바우처 예산을 늘려 저소득층의 문화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46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공정한 사회’라는 국정 이념을 문화 복지 분야에서도 실천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경제 뿐 아니라 높은 문화 수준을 지녀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맞은 우리도 이제 문화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의 문화 행복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고르게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소득 격차에 따라 문화생활도 크게 차이가 나는데, 우리나라 국민은 통계상 한 해 평균 한 번 정도 예술공연 관람을 한다”며 “지역별로도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문화 격차가 큰 데 정부는 문화 기회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기업의 메세나(문화예술 후원) 활동에 대해 “현재 활발하게 되고 있지만 문화 상생 차원에서 더욱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주문했고,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소외지역 학교에 예술전공 강사를 파견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이런 사업은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바우처는 문화예술활동 소망을 갖고 있지만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해 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로 연간 5만원까지 지원된다.

올해 지원 규모는 67억원이며, 정부는 현재 서울을 포함 16개 시ㆍ도에 문화바우처 사업을 주관하는 주관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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