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경선 레이스 계속"

웨스트버지니아서 오바마에 40%P差 압승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웨스트버지니아주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누르고 압승했다. 그러나 오바마 우위의 경선 구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13일 웨스트 버지니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개표 결과 힐러리는 66%의 득표율로 오바마(27%)를 40%포인트 가까이 앞서 경선 레이스를 계속해 갈 기반을 마련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힐러리의 지지기반인 백인 중산층이 많아 힐러리측 승리가 예상돼 왔다. 힐러리는 이번 압승으로 28명의 대의원 중 최소한 15명을 확보했으나, 남은 5개 지역 경선에서 전승을 기록한다 해도 오바마보다 많은 선출직 대의원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른 관건인 슈퍼 대의원 확보경쟁에서도 힐러리는 오바마에 뒤지고 있다. 오바마는 지난 한 주 사이 약 30명의 슈퍼 대의원을 확보했으나 힐러리는 2명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8월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 수는 총 2,025명으로 오바마는 여기에 149.5명 차이로 근접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오바마가 힐러리보다 약 100명 이상의 대의원을 더 확보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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