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하나인 안호이저 부시가 외국에 팔리는 것은 수치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날 안호이저 부시의 본사가 있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에 버드(버드와이저 맥주의 애칭)가 외국의 소유가 된다면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호이저 부시의 매각이 불가피하다면 “우리가 이를 매입할 미국기업(이나 자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법이 안호이저 부시가 벨기에 맥주회사 인베브에 넘어가는 것을 안호이저 부시 주주들이 저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인베브는 앞서 안호이저 부시를 460억달러에 인수할 뜻을 표명했다.
안호이저 부시 매각건은 이 회사 맥주를 판매하는 미국 대형 도매상인 헨슬리 앤드 컴퍼니의 대주주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라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