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 액타비스가 최소 600억달러(약 65조7,400억원)에 '보톡스' 제조업체로 유명한 미국의 앨러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액타비스의 인수 제안가와 앨러건 측이 요구하는 가격차가 30억달러 정도로 좁혀졌다"며 "양측이 가격차를 더욱 좁히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당 인수가격 기준으로 액타비스는 주당 200달러(총 600억달러), 앨러건은 210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이 정도 차이라면 이르면 이달 중 합의를 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앨러건이 다음달 18일 투자자들과의 회동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이 양측의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액타비스는 천문학적 인수금액을 조달하기 위해 보유현금뿐 아니라 자사주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앨러건은 캐나다 제약회사인 밸리언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시달려왔다. 밸리언트는 지난 4월부터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미국의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사와 손 잡고 지속적으로 M&A를 시도했으나 앨러간 측은 적대적 M&A라며 거부했다. 밸리언트 측이 제시한 가격은 530억달러(약 5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밸리언트가 이번에는 액타비스에서 제시한 인수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계 3위 복제약 제조업체인 액타비스가 앨러건을 인수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