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우수상 '포항공대 청암학술정보관'

미래대학 도서관 전형

포항공대 캠퍼스 한 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청암 학술정보관은 미래의 디지털 도서관으로 평가 받는 작품이다. 철골과 유리로 만들어진 이 정보관은 건축 문외한이 봐도 미래형 도서관임을 금방 느낄 수 있다. 학술정보관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도서관이 일반 장서를 소장하고 열람하는 전통적인 기능 외에 정보통신ㆍ전산ㆍ교육개발ㆍ특수연구 정보 및 멀티미디어 분야를 통합해 놓은 종합정보센터로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청암 학술정보관은 포항공대의 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새롭게 확장되는 캠퍼스 부지에 건립됐다. 이에 따라 기존 캠퍼스와의 공간적 연계 및 연속성을 부여하고, 정보화 사회에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환경을 갖춘 전자도서관 건립이 당초 설계의 목표였다. 건물을 보면 교실과 곧바로 연결된 이 도서관에는 컴퓨터 320여대가 설치돼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또 2ㆍ3ㆍ5층의 무인 대출 반납기를 비롯한 각종 첨단 전산장비도 도서관이 24시간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룹스터디실은 총 39실에 달하고 보유장서는 35만권에 이른다. 멀티미디어 이용실 및 편집실, 세미나실, 그룹스터디실 등 다른 대학에서 볼 수 없는 공간들이 많다. 건물 맨 윗층(6층)에는 사이버 카페와 야외 정원을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명은 5층 안내실에서 조작 할 수 있도록 컴퓨터방식을 도입해 원터치로 점ㆍ소등한다. 야간에 좌우 측면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 조명등이 다이아몬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물 외관은 드럼(Drum)과 바(bar)을 대조 시켜 원통의 부드러움을 돋보이게 했다. 또 원통형의 유리 커튼월 위에 수평 날개를 달아 최첨단 이미지를 풍기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철골과 유리로 구성된 건물은 기존 화강석 위주의 대학 도서관과는 확연히 구별될 뿐만 아니라 포항공대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수려한 외관과 중앙의 개방형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이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해 설계한 내부배치는 건축예술과 첨단지식이 어우러진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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