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간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야구 열기에 들뜬 한국과 달리 미국은 관중 감소로 울상이다.
미국의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MLB 각 구단의 홈경기 관중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감소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뉴욕 양키스는 15억달러를 들여 새 구장을 개장하고 투수 AJ 버넷 등 새로운 스타선수를 영입하는 데 4억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고가의 프리미엄석 관중은 지난해에 비해 11.9% 줄어들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홈구장 개장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홈 플레이트 뒤쪽의 프리미엄 좌석이 비어 관중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내셔널리그 최하위로 처지면서 관중이 무려 35.2%나 감소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프리미엄석의 가격을 반값으로 낮추거나 각종 이벤트와 선물 공세로 관객 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야구장 내 반입을 엄격히 금지했던 음식물 단속도 은근슬쩍 사라지는 추세다. 경기장에서 음식을 사먹는 데 돈을 쓰지 말고 경기를 한번 더 관람하라는 제스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