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양산기술 미국서 특허 획득

지난 94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단백질 대량생산기술이 2년만에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서울대 공업화학과 최차용 교수는 인슐린·인터페론등 의학용 단백질을 기존의 방법보다 1백배이상 높은 효율로 생산할 수 있는 「무세포 단백질 대량생산기술」의 미국 특허를 오는 12월께 취득한다고 6일 밝혔다. 통상산업부와 LG화학, 녹십자가 공동지원해 개발한 이 단백질 생산기술은 기존 단백질 의약품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신약 개발이나 인간·동식물 및 미생물 게놈연구에 필수적인 핵심기술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존의 단백질 생산법이 ℓ당 몇g 정도의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최교수의 기술은 반응기 1ℓ당 2백g에 해당하는 대량의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특히 세포의 단백질 생산조직중 일부를 떼어내 몇가지 시약처리를 거쳐 만든 이른바 「인공세포시스템」으로 보통 생물체가 생산할 수 없는 독성물질, 즉 항생제·항암제 등도 대량생산해낼 수 있는 강점이 있다.<박영식>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