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 코카콜라 "실적 없으면 보수없다"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코카콜라가 ‘실적 없이 보수 없다’는 극약처방을 도입했다. 코카콜라는 5일(현지시간) 지금까지 현금과 주식으로 일괄 지급하던 이사보수체계를 올해 회계연도부터 실적 연계방식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이사들은 앞으로 3년간 회사측으로부터 매년 17만5,000달러의 스톡옵션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3년간 매년 당기 순이익 증가율이 8% 이상 돼야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한푼도 못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이사직도 내놓아야 한다. 코카콜라는 이사들에게 지난해까지 매년 현금 5만달러와 주식 7만달러 등 총 12만5,000달러의 보수를 지급해 왔다. 네빌 이스델 코카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 전략은 이사들이 주주들과 보다 밀접하게 이해관계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러웨어대학 웨인버그 기업지배구조센터의 찰스 에디슨 이사는 “코카콜라의 이러한 전략은 매우 참신한 것”이라며 “이것은 또 회사가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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