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선박 등 5대 수출품목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반도체 129억달러, 무선통신기기 123억달러,자동차 122억달러, 컴퓨터 93억달러, 선박류 85억달러 등 5개 품목이 모두 552억달러가 수출돼 전체 수출 1천232억달러의 44.8%를 차지했다.
5대 품목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수출증가율도 품목별로 30-50% 전후를 기록, 전체 수출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55.8%, 무선통신기기 52.7%, 자동차 38.7%, 컴퓨터 43.8%, 선박류 36.2%의 증가율을 보였다.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자동차 부품과 철강제품의 수출도 각각 58.3%와 41.4% 증가했다.
반면 난방.전열기기(-14.6%), 섬유제품(-1.6%), 가죽 및 모피(-0.4%), 신발(-2.
6%) 등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감소한 대표적인 품목으로 파악됐다.
산업별로는 올 상반기 경공업제품은 125억달러가 수출돼 7.9%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공업제품 수출은 지난 200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 전년동기 대비로 2001년 11.9%, 2002년 1.9%, 지난해 0.3% 등의 감소율을 보였다.
1차산업 제품은 44억달러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화학제품은 1천64억달러가 수출돼 41.3%의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 이들 품목의 시장환경이 나빠지면 그만큼 전체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큰 상황"이라면서 "원천기술 확보,재료.장비 국산화 등 끊임없이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