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발행된 포츈지는 새로운 법칙 하나를 소개했다.그로스(GROSS)의 법칙이라는 것으로 기업의 이익이 파워 포인트(POWER POINT)를 사용하는 비율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파워 포인트라는 소프트웨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좀 이해가 안되는 법칙일 것이다. 파워 포인트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에서 만든 자료 브리핑용 소프트웨어로, 사실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그렇지 브리핑에 있어 꽤 효과적인 도구이다.
그런데 왜 그로스의 법칙이라는 것이 생겼을까?
파워 포인트를 사용해서 윗사람으로부터 의사결정을 받기 위한 자료를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그 조직은 관료화된 조직이라는 것이다.
기업조직이 관료화하면 우선 환경에의 반응이 둔해지는, 다시 말해 조직의 동맥경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혈액이 우리 몸속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각 세포에 전달하듯이 조직에서는 의사결정을 위해 정보가 각 조직원에게 제때에 전달되어야 한다. 기업문화를 연구하는 학자인 그린(GREEN)과 베리(BERRY)는 기업이 관료주의를 없애면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표현방법만 다를 뿐이지 그린과 베리의 말이나 그로스의 주장이나 같은 것이다.
빌 게이츠는 그의 최신 저서에서 80년대가 물질의 시대였고 90년대가 리엔지니어링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에는 속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의 경쟁이 규모를 바탕에 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속도가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영의 각 부문 즉, 의사결정, 소비자에 대한 대응, 시장선점, 물품배달, 상표 확보 등에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이제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파워 포인트를 이용해 브리핑 자료를 만들지 말고, 전자메일로 의사소통을 하고 꼭 자료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 워드로 만들어서 보다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일이다. 기업경영을 위하여 각종 환경변화에 즉각 대응하려는 즉시(ON TIME)주의적 사고가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결국 그로스의 법칙이란 인터넷시대의 스피드경영을 강조한 말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