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분할 앞두고 휘트먼 CEO 보수 지난해보다 11% 올려

회사 분할을 앞둔 HP가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보수 총액을 지난해보다 11% 인상된 1,960만 달러(약 216억 원)로 정했다.

HP는 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2014회계연도(2013년 11월 1일∼2014년 10월 31일) 보수 지급 현황을 밝혔다. 2013 회계연도에 휘트먼이 받은 보수는 1,760만 달러였다.

HP의 프린터와 PC 부문장이며 분사 후 ‘HP 인코포레이티드’의 CEO를 맡을 디온 와이즐러의 보수는 같은 기간에 915만 달러에서 1,350만 달러로 48% 뛰었다. HP는 올해 내로 HP 인코포레이티드와 휘트먼이 CEO를 맡을 ‘HP 엔터프라이즈’로 분리될 예정이다.

2011년 9월 CEO로 취임한 휘트먼의 첫 해 연봉은 1달러였으며, 2013 회계연도에는 150만 달러로 올랐다.

지난 2014 회계연도에 HP는 매출액과 현금흐름에서는 자체 목표를 달성했고 순익 목표에 약간 미달했으며, 이에 따라 휘트먼과 와이즐러 등 임원들에 대한 보상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휘트먼이 2014 회계연도에 받은 성과급은 431만 달러로, 그 전년도에 비해 8.6% 상승했으며, 와이즐러의 성과급은 전년도의 2배 이상인 172만 달러였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