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은 LPGA투어 챔피언들끼리만 겨루는 AFLAC 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단독선두에 나선 뒤「골프가 된다」며 시즌 7승 의지를 다졌다. 홀이 평소보다 크게 보여 쉽게 퍼팅을 할 수 있었다는 것.박세리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퍼팅부진으로 고전했던 점을 고려할 때 웹이 그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는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
1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시메스의 로버트 트렌존스GC(파 72)서 개막된 이 대회에서 웹은 4개홀 연속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보기없이 버디만 5개 기록한 신디 피그-쿠리어가 1타차로 추격하고 있고 웬디 워드가 4언더파로 3위다.
박세리는 대체로 샷은 안정됐지만 퍼팅이 32개로 부진해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버디 3개, 보기 1개로 베시 킹, 팻 브래들리, 크리스 존스 등과 동타다.
재미교포 펄신은 3오버파 75타로 아니카 소렌스탐 등과 공동 25위를 기록했고 웹과 「올해의 선수」를 다투는 줄리 잉스터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상금왕과 다승왕,「올해의 선수」굳히기에 나선 웹은 이날 7번홀부터 10번홀까지 4개홀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첫 홀부터 버디기회를 만들었지만 6번홀까지는 아깝게 성공시키지 못했다.
11번홀에서 다시 버디기회를 놓친 웹은 『그때서야 10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뛰어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웹은 또 『비록 11번홀 버디를 놓치긴 했지만 홀이 커보인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퍼팅에 대해 더욱 자신이 생겼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선전, 반드시 7승고지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웹은 퍼팅뿐 아니라 아이언 샷도 뛰어났다.
12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던 웹은 바로 다음홀에서 아이언 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파 3의 17번홀에서는 홀인원에 가까운 버디를 기록,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동반 선수들의 기를 죽였다.
지난주 어깨통증과 감기몸살로 베시킹클래식 도중 기권했던 박세리는 이날 드라이버 샷 미스가 2개에 그치는 등 비교적 안정된 샷을 구사했다.
하지만 퍼팅은 여전히 불안해 3퍼팅 1개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퍼팅수를 기록했으며 최근 15라운드 연속 30개 이상의 퍼팅수 기록을 이었다.
6번홀까지 파 세이브한 박세리는 7번홀(파 4)서 스푼 티샷에 어프로치 웨지 세컨 샷으로 핀 3㎙에 볼을 붙인뒤 1퍼팅, 첫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파 3의 8번홀에서 3퍼팅으로 보기, 전반을 이븐파로 끝냈고 14(파 3), 16번(파 5)에서 버디 2개를 더해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 성적
-------------------------------------------
순위 선수 성적
-------------------------------------------
1 캐리 웹 -6 66(32 34)
2 신디 피그-쿠리어 -5 67(34 33)
3 웬디 워드 -3 69(37 32)
4 박세리 -2 70(36 34)
베시 킹 -2 70(35 35)
13 줄리 잉스터 0 72(34 38)
32 펄 신 +3 75(39 36)
아니카 소렌스탐 +3 75(38 37)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