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이어 '이용호 게이트'에도 대통령의 아들과 청와대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이용호게이트를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부장 김종빈 검사장)는 22일 대통령의 둘째 아들 김홍업씨와 고교동창인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임정엽 전 청와대 행정관의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임씨를 뇌물수수혐의로 지난 21일 오후 9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임 전 행정관이 아태재단 기획실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99년 12월14일과 25일 두차례에 걸쳐 김희정 대북건설 사장으로부터 1억5,000만원을 받아 김성환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99년 군사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동태면에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지역 군부대장의 동의를 얻어달라며 임 전 행정관에게 돈을 줬고 임씨는 김성환씨에게 돈을 건네면서 지역 군부대장의 동의를 얻어 줄 것을 부탁했으나 결국 군부대장의 동의를 얻지 못해 대북건설의 아파트 건설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김 사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했으며 임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임씨는 유종근 전북지사의 비서관으로 정계와 인연을 맺은 후 아태재단과 청와대에 근무했으며 지난 1일에는 완주군수에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직을 사퇴했으며 체포되기 직전까지 민주당 완주군수 단독 후보로 출마했었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