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7일째 상승세

보유 유가증권 가치 5兆5,000억 달해


삼성물산 7일째 상승세 보유 유가증권 가치 5兆5,000억 달해 오철수 기자 csoh@sed.co.kr 삼성물산이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물산의 강세는 보유 자산가치 부각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다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 이후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론까지 가세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은 24일 7.54%(1,750원) 상승한 2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3일째 이어졌다. 이는 금산법 개정으로 삼성카드와 삼성생명의 의결권이 제한되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변경될 수밖에 없어 삼성물산이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날 회사 측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정밀화학ㆍ삼상테크윈ㆍ제일기획 등 여러 계열사 지분 5조5,000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들 중에서 주목받고 있다. 설령 지주회사가 되지 않더라도 보유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앞으로 주가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계열사 유가증권 가운데 상장사 지분은 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되기 때문에 매각이 어렵겠지만 삼성테스코 등 비상장 주식은 회사 측이 매각할 의사를 갖고 있어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삼성물산의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저수익 해외 공사가 지난해까지 마무리됐고 그룹 공사의 확대로 올해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높아진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지난해 홍콩법인의 대규모 선물손실과 같은 일회성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아 주당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9%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2/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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